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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트렌드

질 샌더 2022 가을 레디투웨어 컬렉션 분석

한창 패션위크 시즌이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컬렉션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오늘은 2월 26일에 올라온 질 샌더2022 가을 레디투웨어 컬렉션 런웨이의 대표적인 피스들을 보며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제트세대를 공략하는 디자인에 집중하는 와중에 질 샌더의 루시와 루크 마이어는 '어른들을 위한 옷'을 선보였습니다. 그러한 헌신이 최근 너무 급변하고있는 패션계에서 소외된 감정을 느끼는 특정 계층의 여성들에게 충성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루시는 "우아함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고, 거의 꾸뛰르 피스와도 같이 조각한듯한 테일러링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이번에 나온 크롭된 실루엣이 주는 새로운 에너지가 마음에 든다"고 말합니다.

질 샌더 2022 가을 레디투웨어

이번 컬렉션에서 질 샌더의 대표적인 룩은 아워글래스(모래시계) 모양으로 조각된 재킷과 그 아래로 살짝 삐져나오는 모직 정장 치마 입은 룩입니다. 이 실루엣을 완성하는 것은 금색 하드웨어를 입은 발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첼시 부츠입니다. Y2K 패션의 유행과 더불어 맥시멀함의 극치를 달리는 많은 브랜드들과는 달리 아주 미니멀하게 디자인을 풀어낸 모습입니다.

질 샌더 2022 가을 레디투웨어

또한 비슷한 무릎 위 기장의 원피스와 어깨와 허리에 달린 납작한 리본은 피에르 까르댕의 60년대 미니멀리즘을 상기시킵니다.

질 샌더 2022 가을 레디투웨어


또한 볼륨 있는 벨슬리브스나 깊은 브이 네크라인 같은 특별한 디테일들이 가미된 더 긴 기장의 블랙 원피스들도 선보여졌습니다. 붙지 않고 툭 떨어지는 심플한 롱드레스의 실루엣을 가지고 가면서도 각자 소재나 디테일들에서 변형을 주어 여러 종류의 블랙 원피스들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 선보였습니다.




질 샌더 2022 가을 레디투웨어

루시와 루크 마이어는 마크라메와 크로셰같은 수공예적인 디테일을 질 샌더의 필수적인 장식 요소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전체를 *기퓌르 레이스로 레이어드 한 롱 드레스를 컬러 별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세 개의 색상으로 나온 이 원피스 중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메리골드 컬러가 돋보입니다. 또한 부클 소재로 전체 제작한 민소매 탑과 스커트 셋업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퓌르 레이스: 바탕 되는 망눈 없이 직접 여러 모양을 연결한 레이스


질 샌더 2022 가을 레디투웨어

수공예적인 느낌이 돋보였던 디테일을 하나 더 꼽아보자면 별자리를 소재로 만든 프린트 패턴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핸드 드로잉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빅사이즈로 제작된 이 프린트는 위 사진에 보여지는 룩 포함 다섯 개의 다른 스타일과 소재에 적용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질 샌더는 이번 컬렉션에서 전반적으로 뉴트럴한 톤의 차분한 색상 구성과 함께 포인트 컬러로 옐로우 그린 계열을 많이 사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루엣과 소재도 너무 과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미니멀하면서도 너무 봐왔던 아이템들처럼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디테일들이 살아있었습니다. 항상 가지고 가는 질 샌더만의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하고 시크한 무드를 여전히 지켜내면서도 새로운 아이템을 제시해 준 2022 가을 레디투웨어 컬렉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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